범죄피해자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을
범죄피해자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을
  • 김성홍
  • 승인 2016.08.2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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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남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났다. 당시 피해자의 추모운동이 전개되기도 하였으나 추모운동이 여성혐오 논쟁으로 비화되면서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겪을 고통은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나 범죄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의 아물 수 없는 깊은 상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범죄피해자들의 고통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세상의 원망에서 벗어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작은 실천은 바로 범죄피해자를 위한 기부가 아닐까 한다.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신속히 지원이 필요한 범죄피해자들에게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온(溫)더하기’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긴급생활안전 자금은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기업 또는 단체와 뜻있는 개인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또한 법무부에서는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부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을 설립하여 범죄피해자 지원을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기부자로 동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서 보듯 우리 누구나 언제든지 범죄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아무 죄도 없이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범죄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지원은 우리 사회의 공동의 의무이며 국가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범죄피해자를 위한 기부문화가 우리의 의무로 승화되어 전 국민적으로 확대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 경위 김성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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