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달라진' 레슬링 김현우, 금메달 모드 돌입
<올림픽> '달라진' 레슬링 김현우, 금메달 모드 돌입
  • 연합뉴스
  • 승인 2016.08.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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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금메달 모드'에 들어갔다.

김현우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와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하고 난 뒤 크게 달라진 표정을 보였다.

한국에 있을 때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론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하며 "금메달 자신감은 200%"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지는 건 두렵지 않다"며 "4년 전보다 부담 없어 레슬링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 해발 1천800m 고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리우에 입성한 후 김현우의 얼굴은 진지해졌고 입은 무거워졌다.

공항에 도착한 뒤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짧게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하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13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매트를 뒹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거의 말은 하지 않았다.

훈련 때의 진지함은 같았지만, 1시간 30분가량의 훈련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도 정중히 사양했다.

다른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고 비장함 마저 감돌았다.

안한봉 대표팀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유도가 세계 1위 선수들이 대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레슬링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올림픽 금메달의 기대가 커지면서 부담감도 커진 탓이다.

그는 "이곳에 온 이상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는 14일 오후부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1996년 애틀랜타(48kg급)와 2000년 시드니(54kg급)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심권호의 뒤를 잇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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