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치료 중인 캄보디아 톤티다씨, 예수병원과 농장주에 감사
사고로 치료 중인 캄보디아 톤티다씨, 예수병원과 농장주에 감사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6.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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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병원(병원장 권창영)은 교통사고로 입원해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온 톤티다(여·22) 씨로부터 감사인사를 받았다.

톤티다 씨는 완주에 있는 토마토 농장에서 일을 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간 손상, 비장 손상, 골반과 늑골 골절, 복막 타박상으로 7주가량 입원해야 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톤티다 씨는 지난해 한국 취업 비자를 취득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쌀농사를 도운 경험을 살려 일손이 부족한 한국 농촌에 일자리를 찾아 지난 7월 9일에 한국에 와 완주에 있는 농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 후 그녀는 계절에 따라 미나리와 토마토 농사 같은 다양한 농장 일을 열심히 했다. 고국에 있는 조모와 부모, 5남매 등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낼 수 있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톤티다 씨는 지난 6월 20일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합법적으로 입국했지만 사고가 나 부상을 당하자 의료서비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노동자 현실에 직면했다. 막막한 상황은 불법체류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그녀는 예수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도움받고 있다.

그녀가 일하던 실명 공개를 거부한 농장주 부부는 톤티다 씨를 위해 함께 농장에서 일했던 캄보디아 출신 동료를 간병인으로 지원하고 보수도 계속 지급하고 있다. 농장주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예수병원을 찾아 그녀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고 걱정했다.

톤티다 씨는 “우리 농장주 부부와 예수병원 모두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며 “몸이 점점 완쾌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향의 가족도 너무 보고 싶지만 치료를 잘 받고 돈을 많이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후 V자를 표시하며 밝게 웃는다.

예수병원 사회사업과 강종대 의료사회복지사는 “톤티다 씨는 항상 밝은 인상이라 보기가 좋다. 하루빨리 퇴원해 좋아하는 갈비탕을 맛있게 먹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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