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식중독 예방 안전주의보 발령
한국소비자원, 식중독 예방 안전주의보 발령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8.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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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갈 때 고기 상온에 6시간 이상 두지 마세요”

 휴가철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바비큐 재료인 축산물이 부패하기 쉽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족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축산물 보관 시뮬레이션 시험(축산물 및 가공육의 시간에 따른 일반세균수 변화 추이)을 실시하고, 캠핑용 먹거리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이스박스 없이 여름철 외부나 차량 트렁크에 축산물을 4∼6시간 보관하면 부패가 진행됐다.

여름철 외부(33℃)와 여름철 차량 트렁크(43℃)에 냉장기구 없이 축산물을 보관하면 4시간 후부터 균이 증식하기 시작해 6시간이 지나면 부패 초기 단계인 5×106CFU/g(CFU는 세균 개체 수)에 도달했다.

반면 아이스박스(4∼10℃)에 보관하면 24시간이 지나도 세균 수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의 경우 살균처리과정을 거쳐 생고기보다 부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8∼12시간이었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최근 1년 동안 캠핑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9.3%(193명)은 캠핑을 갈 때 축산물을 구입한 후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에 보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63.2%가 ‘캠프장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냉장제품이 많아 (함께 두면) 충분히 신선하다고 생각돼서’(13.0%)가 그 뒤를 이었다.

축산물은 대부분 집 근처 마트 등에서 구입(77.9%)해 캠프장까지 평균 1~3시간 이동(64.8%)하고 당일 저녁에 섭취(83.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에 구입한 축산물을 저녁에 먹을 경우 최대 7∼8시간이 걸려 시험결과와 같이 구입한 축산물 등이 부패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축산물 등의 육즙이 다른 식품과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와 구분 보관해야 하는데 응답자의 57.7%가 구분 없이 담았다고 답해, 전반적인 축산물 등의 취급 안전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캠핑할 때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축·수산물을 분리 보관하고 운반할 때는 최대한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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