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사드 홍보 공문, 일선 학교에 보내지 마라”
김승환 교육감 “사드 홍보 공문, 일선 학교에 보내지 마라”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07.27 18: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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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필요성과 안전성을 일선 학교에 홍보하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공문을 최근 전북도교육청에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환 교육감은 이와 관련 실무자들에게 “이 공문 단위 학교에 보내지 마라”며 교육부 공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27일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24일 ‘사드 관련 자료 안내 및 학생 생활지도 철저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통해 ‘관내 각급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및 학생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명시한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한 공문에서 “사드 배치 관련 촛불집회 등에 학생들이 참여할 경우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학생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방부가 만든 20페이지 분량의 사드배치 바로알기 브로셔도 첨부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담당 실무자가 (사드 홍보와 관련된) 교육부 공문을 가지고 와서 ‘이 공문 단위 학교로 보낼까요’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이 공문 단위 학교로 보내지 마세요’라고 지시했다”며 “1976년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따르면 논쟁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세뇌교육이 아니라 논쟁성 유지 교육을 해야 한다”고 교육부를 비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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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군 잘했어 2016-07-29 00:50:38
나라를 축사로 보는 천한 것들이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원. 전북교육의 자존감을 살립시다. 잘 한 거요.
미친 2016-07-28 07:15:40
싸드문제를 어린 학생들이 알아야 하나?
종북 종북 씌우기 하면서 북 따라하기를 교육부가 하다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