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더민주 도당위원장 선출
복잡해진 더민주 도당위원장 선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7.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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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김제·부안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로 오는 8월 13일 있을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이 복잡해졌다. 지난 26일 김제·부안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김춘진 위원장이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 의지가 있는 데다, 이상직 전주을 지역위원장의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주갑의 김윤덕 위원장도 전북 정치권 화합을 위해 추대를 통해 도당위원장 선출을 바라고 있지만, 정치 상황에 따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민주 소속 호남 유일의 3선 의원인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아직 도당위원장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 속에 이 의원의 도당위원장 출마 여부를 차기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의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더민주 지역위원장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 4·13 총선 참패 후 정치적 통합, 화합을 위해 경선보다는 이춘석 의원으로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당위원장 정치적 위상 등을 고려하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원외보다는 현역이 낫다는 정치적 판단도 이 의원의 추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규성 전 의원과 함께 현재 공동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춘진 위원장은 직·간접적으로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제·부안 지역위원장 경선 승리의 여세와 더민주 8·2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권역별로 선출되는 정치적 환경 변화가 출마 의지를 높이는 이유로 설명된다.

 호남 권역별 최고위원은 광주, 전남, 전북 시·도당위원장 호선으로 한 명을 선출토록 하고 있다. 지난 총선 참패로 광주는 현역이 한 명도 없고 전남은 초선 이개호 의원 단 1명이다. 김춘진 위원장이 4·13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3선의 전직 의원으로 권역별 최고위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도당위원장 출마 배경으로 정치권은 설명하고 있다.

 정치권은 따라서 김 위원장의 도당위원장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추대를 통한 도당위원장 선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갑 김윤덕 위원장은 일찌감치 도당위원장 추대가 실패하면 확실한 지역 내 조직력과 50대 초반의 젊은 개혁성을 앞세워 출마 의지를 밝혀왔다.

 무엇보다 더민주 역대 도당위원장이 정치 1번지인 전주가 아닌 익산, 김제, 부안, 군산 출신이라는 점도 도당위원장 출마 당위성을 주고 있다. 정치권의 모 인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 전북도당위원장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전북 정치권 사상 초유의 원외 위원장 간 경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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