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대형마트 입점 논란
전주 에코시티, 대형마트 입점 논란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6.07.25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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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에코시티 대형마트 입점에 관한 촉구집회가 25일 전주시청 광장에서 실시된 가운데 에코시티 입주자연합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얼 기자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내 복합판매시설(대형마트)에 대한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에코시티 내 아파트입주 예정자는 대형마트 입점을, 소상공인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주시는 애초 대형마트 입점에서 전주하나로마트 입점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최근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중도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주시는 최종적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용역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에코시티 아파트 입주 예정자 연합은 25일 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애초 에코시티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대형마트를 입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자연합은 “전주시는 에코시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상업용지 내에 복합판매시설 부지를 지정하고, 이를 고시했다”며 “전주시는 지난해 에코시티 아파트 분양 당시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지만, 갑자기 소상공인 보호를 내세워 대형마트 대신 전주하나로마트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가 고시한 지구단위계획에 복합판매시설로 대규모 점포 입점을 권장했다”며 “입주 예정자들은 당연히 대형마트가 입점할 것으로 알고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입주자연합은 “전주시는 이미 전주하나로마트 입점을 결정하고 요식행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주시가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문제가 불거지자, 용역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요식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입주자연합은 “지방자치단체가 고시를 통해 대형마트 입점을 약속하고 손바닥 뒤집듯 계획을 바꾸는 것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며 “계획대로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주시가 약속을 저버린다면 에코시티 입주예정자 3만여 명은 시장퇴진운동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원안 추진을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나들가게번영회 등 소상공인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대형마트 입점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또다시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소상공인의 피해가 막대할 것이다”며 “대형마트 입점보다는 소상공인도 살고, 지역상권도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21일 “에코시티 내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입주 예정자와 소상공인 등의 의견이 달라 용역 발주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 역시 “후반기 시정방향을 밝히는 자리에서 신중한 검토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에는 2만2,493㎡ 규모의 복합판매시설 부지가 계획돼 있다. 지구단위계획에는 권장용도로 복합판매시설(판매시설 중 대규모점포)을 명시했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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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curse 2018-03-09 17:12:28
이기주의가 눈에 보이는 소상공인들...
이기주의는 이기주의만 낳는걸 왜 모르는걸까...
곧 죽을 양반들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