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살리기, 전북경제인 팔 걷어붙여
현대家 살리기, 전북경제인 팔 걷어붙여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7.25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개 경제단체, 현대차 전주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해결 호소

자동차, 조선산업의 위기 속에 전북의 대표기업인 현대家(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를 살리기 위해 도내 경제인이 대도민 호소에 나섰다.

25일 전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 전북경경영자총협회 등 12개 경제단체는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북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북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현대차 전주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도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발표한 범도민 호소문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자동차 불모지였던 전북도가 상용차 메카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들어준, 지역경제 발전의 일등공신”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5 상용차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현대차의 야심 찬 계획이 노조와의 협상 부진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단일 버스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78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시내버스 수출 계약을 따낸 바 있으며, 납기에 맞춰 오는 12월 말까지 생산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30% 증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와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대자동차 본사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시내버스 물량 500대를 비롯해 전주공장 버스 생산물량들을 타지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단체들은 “이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는 감소하고 일자리 역시 유출될 것이며, 이는 200여 협력업체의 경영난으로 이어져 도산업체가 속출하는 등 전북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북도민과 함께 현대차 전주공장의 버스생산 증가를 위한 노사의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지역 경제기관장들은 최근 조선업계 불황의 여파로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를 위해서 정부의 지원대책도 강력히 요청했다. 이선홍 회장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현재 처해있는 위기는 전북경제의 위기이므로, 전북도 등 지자체와 정치권, 도민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아 이들 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뜻과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민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