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성곽 12곳중 10곳 금마에 집중
익산지역 성곽 12곳중 10곳 금마에 집중
  • 익산=김경섭 기자
  • 승인 2016.07.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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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지역에 축성된 성곽 가운데 80% 이상이 백제 고도지역인 금마왕궁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나타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가 19일 공동으로 발표한 ‘익산 성곽 학술조사’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됐다.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는 현재 익산지역에 산재해 있는 성곽에 대한 측량 및 정밀지표조사 성격의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익산시 등은 이날 ‘익산 성곽 학술조사’ 중간보고회를 통해 익산지역에 축성된 성곽은 “백제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조사된 12개 성곽 가운데 무려 10개 성곽이 마한과 백제의 고도 지역인 금마·왕궁 일원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익산지역에 축성된 성곽은 ▲익산토성 ▲금마도토성 ▲미륵산성 ▲낭산산성 ▲용화산성(주성) ▲용화산성(부성) ▲학현산성 ▲천호산성 ▲선인봉산성 ▲당치산성 ▲함라산성 ▲어래산성 등이다.

 이 가운데 함라·어래산성(함라면 위치)를 제외한 10개 산성은 금마·왕궁일대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익산지역에 축성된 성곽 가운데 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익산토성과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인 미륵산성, 금마 도토성, 낭산산성 등은 축성연도 등 다양한 조사가 이뤄진 상태다.

그러나 8개 성곽은 그동안 학계의 개인적인 기초조사 이외에는 관련 연구자료가 전무하고 그 위치나 현황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어 이번 학술조사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실시된 ‘익산지역 성곽 학술조사’는 오는 19월까지 성곽의 위치와 현황 등을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실제 이번 학술조사를 통해 성곽 현황 측량까지 병행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성곽들의 보존관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비지정 문화재인 선인봉산성과 당치산성, 함라산성에 대해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익산시 향토유적으로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백제의 왕도인 금마왕궁일원에는 고대도성의 구성 요건으로 거론되는 궁궐과 국가사찰과 왕릉·관방시설들이 갖춰져 있다”며 “이번 성곽 학술조사를 계기로 백제도성으로서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학술조사 연구와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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