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내가 못 들어가는 황당한 일
내 집을 내가 못 들어가는 황당한 일
  • 육대수
  • 승인 2016.07.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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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집을 내가 못 들어가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자정을 넘어 두 시간이 다 되도록 초조하게 집 밖에서 기다렸다는 전주시 삼천동 안행지구 H 아파트의 K 씨의 하소연이다.

 요즈음 전자열쇠(번호키)가 늘어남에 따라 이런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많다. 번호키는 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건장치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 건전지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 건전지의 수명이 다 될 무렵에는 예비신호가 ‘삐삐삐~’ 하고 울려 건전지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그런데 시건장치에 따라 건전지가 소모되어 문을 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전주시 삼천동 안행지구 H아파트에 사는 K 씨는 지난 7월 6일 오후에 외출하였다가 번호 화면이 아예 나타나지 않아 당황했다. 시건장치는 H회사제품이어서 연락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114 안내전화로 번호키 열어주는 곳을 알아내어 부탁했다.

 알고 보니 너무 간단했다. 시건장치 오른쪽에 아주 작게 돌출된 버튼이 2개에 9볼트짜리 사각건전지를 대니 번호판에 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출장비 2만 원을 받아갔다. ‘사전에 이런 간단한 지식만 갖고 있었어도 이런 황당한 기다림이나 비용이 들지 않았을 텐데…’하고 K 씨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K 씨와 같은 상황은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자동차 운전은 해도 사소한 고장이 나도 전혀 손도 못 대고 카센터나 서비스센터에 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K 씨는 “제조회사의 아프터서비스 체계개선, 영업가계의 최소한의 배려, 전자시대를 살고 있는 자신의 작은 지식을 가져야 한다”며 “전북도민일보 독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대수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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