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도 연꽃은 피어나다
장마에도 연꽃은 피어나다
  • 완주=정재근 기자
  • 승인 2016.07.0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철이지만 이번 주말, 휴일은 맑다. 장맛비를 머금고 연꽃이 봉우리를 활짝 펴고 만개하기 시작했다.

 완주 관내에는 연꽃 명소가 두 군데 있다.

 바로 청정지역에 위치한 비봉면 소재 홍련암 연꽃이다. 예로부터 전주 덕진공원, 김제 청운면 백련지와 함께 전북 3대 연꽃 명소로 널리 알려졌다.

또 하나는 송광사 연꽃이다. 비가 올수록 더욱 청명함이 빛난다.

 지난달 말부터 완주 관내 곳곳에 각양각색 연꽃이 만개하면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꽃은?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식물이다. 연못에서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 부분이 굵어진다.

 연꽃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신성시해 부처님의 좌대를 연꽃 모양으로 수놓는데, 이를 ‘연화좌’라 한다.

 연꽃을 이르는 표현으로 처염상정(處染常淨)이란 말이 있다. 이는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세상을 정화한다는 말로 연꽃의 성격을 잘 대변하는 말이다.

 군자는 더러운 곳에 처해 있더라도 그 본색을 물들이지 않는다는 유교적 표현과도 그 뜻을 같이한다.

 이러한 연꽃의 특성은 정치인 등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는 심산유곡에 핀 한 떨기 순결한 백합화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흙탕물이지만 흙탕물이라고 외면할 수 없는 것은 그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고, 연꽃은 바로 그 흙탕물에서만 피어난다는 것이다.
 


 ◆비봉 홍련암의 홍련

 완주군의 대표적 명소로는 비봉면 내월리의 홍련암 연꽃이 손꼽힌다.

 이곳은 예전부터 전주 덕진공원, 김제 청운면 백련지와 함께 전북 3대 연꽃 명소로 널리 알려졌다.

 홍련암은 3천300㎥(1천여평) 부지에 여유롭게 피어난 연꽃과 고즈넉한 산사와 조화를 이룬다. 이곳을 방문하는 중생에게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홍련암의 연꽃이 피어 있는 못의 크기도 그리 크지 않은데다, 꽃의 크기가 아담하고 색이 여느 홍련보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즐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는 힐조타운이 자리잡고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맛볼수 있다.

 이곳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방문해도 구경할 만하다.
 


 ◆송광사와 그 연꽃

 종남산 아래에 자리한 사찰인 송광사는 대웅전, 종루, 소조사천왕상(塑造四天王像), 소조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의 보물 외에, 연꽃 부지가 보물 밖의 보물로 꼽히고 있다.

 송광사 연꽃 부지는 2만1천120㎡(6천400평)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송광사가 연꽃의 아름다움과 불법의 전파, 그리고 연을 활용한 음식 보급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곳이다.

 바로 영산강 유역 환경청이 농지 등 부지를 매입해 지역 영농 법인에 매각 후 생태녹지 조성과 함께 부대수입을 얻도록 한 것이다.

 송광사 연꽃단지에서는 홍련은 물론, 백련까지 연꽃 특유의 단아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시인 김판용은 “송광사 연꽃은 아름답다”며 “이른 아침 송광사 연못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비친 연꽃을 보면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고 평가했다.

 송광사에서는 연지에서 직접 재배하고 채취한 연잎과 연자, 연꽃 등을 활용한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연꽃을 구경하고 인근에는 오스갤러리에서 오성제의 맑은 저수지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고 풍류학교에서 한바탕 어깨춤을 추며 어울리는 것도 ‘딱’이다.

 이밖에 인근에는 유명한 음식점이 즐비해 하루 휴가코스로 가볼 만하다.  

완주=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