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눈, 이흥재 작가와의 만남
사진공간 눈, 이흥재 작가와의 만남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6.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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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간 눈(대표 박찬웅)이 펼치는 기획 프로그램 ‘새늘마당2-지역 사진작가와의 만남’의 첫 번째 시간으로 이흥재 작가가 초대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공간 눈 제공)

 사진공간 눈(대표 박찬웅)이 펼치는 기획 프로그램 ‘새늘마당2-지역 사진작가와의 만남’의 첫 번째 시간으로 이흥재 작가가 초대돼 참석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27일 늦은 7시 30분 사진공간 눈에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시민과 사진인 41명이 모인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흥재 작가는 최근 서울에서 성황리에 마친 개인전 ‘강산적요’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작품에 담긴 내용과 작품 활동에 임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에 대해 늘 고민하고 깨우치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살갑게 보탰다.

 이 작가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기다리다가 원하는 이미지가 만들어질 때 혹은 예상이 될 때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한다”면서 “‘photography’가 ‘빛을 그리다’라는 의미처럼 빛을 찾아 그리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한다.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인 ‘장날’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도 컸다. 그는 “시장 속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사진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그 속에 녹아들어야 온전히 전달되고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사진의 흐름에서 사진적 의미가 퇴색해져만 가고 있다는 플로어의 질문에 그는 “사진이 미술적으로 가느냐 사진적으로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작가의 의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중요하다”면서 “나 자신이 눈을 틔워 감동해야 타인들도 감동한다.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찬웅 대표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전주는 물론, 익산, 무주, 대전에서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면서 “참석자 모두가 진지한 강의에 몰두하면서 각자 작품 방향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갖는 한편, 생각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에 공간 운영자로서 운영에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진공간 눈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지역 사진작가를 초대한 만남의 시간을 이어간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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