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A초교 60여 명 식중독 의심
부안 A초교 60여 명 식중독 의심
  • 부안=방선동,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6.27 18: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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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 소재 초등학교에서 단체 식중독이 발생하는 등 학교 식중독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부안 A 초등학교는 식중독 발생 사실을 알고도 외부 공개를 꺼리는 등 초기 대응 부재로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은 부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십 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과 부안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전교생 470명 중 60여 명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150여 명이 치료 등을 이유로 학교를 결석했다.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이 늘자 해당 학교는 전교생을 하교 조치했다. 학교와 보건당국은 해당 급식을 광주지방식약청으로 보내 역학 조사를 의뢰했다.

지난 주말부터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관계 기관은 지난 금요일인 24일 점심에 오염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환자 파악과 원인을 규명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려면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에서의 식중독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북도 등 도내 식중독 사고 분석 결과 최근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가 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점(15.5%), 학교 외 집단급식(13.0%) 순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전주 A 고교 전교생 800여 명 중 15명에게서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나 해당 기관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학교는 전주의 한 대학교에서 체육대회를 열고 학생식당과 외식업체의 도시락을 먹었고 다음날 오후부터 15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식중독 위험이 커지자 보건당국은 시·군 등과 신속한 보고체계를 확립하고, 식중독 조기경보 시스템 확대·운영 등 식중독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정에서도 손 씻기와 익혀먹기, 끊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총 18건의 식중독 의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여름철인 6~8월에만 12건이 발생했다.

 부안=방선동,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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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p1234 2016-06-29 19:46:02
학교에서 식중독 문제가 있었는데 숨기기에 급급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더 조심하고 학생 개인적으로도 더 깨끗하게 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