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피서(避暑)
독서로 피서(避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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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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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기온이 30도 안팎의 무더위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에 들어선다. 오늘날처럼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옛날 우리 선조들은 무더운 여름나기에 독서(讀書)만한 피서가 없다고 했다.

 ▼ 가장 흔한 피서법은 풍경좋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더위를 쫓는 탁족(턱족)이었다고 한다. 정조는 신하들이 비좁고 무더운 경연 장소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기를 권하자 "서늘한 곳에 있다보면 조금 후에는 그곳 조차견디지 못하고 더 서늘한 곳을 다시 찾게된다"면서 더위를 이겨내는 최상책은 책을 읽는 것 외에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 한국인의 독서율은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라고 한다. 특히 대학생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한 자료를 보면 2015년도 대학생이 도서관에서한번도 책을 빌리지 않은것으로 나타난 비율이 42%에 이르는 것으로 대학도서관 통계 분석에서 나타났다.

 ▼ 전국 391개 대학의 4백개가 넘는 도서관을 대상으로 대학생들 의도서 대출 현황 조사에 의해 나타난 현황이다. 물론 도서 대출 현황으로독서율을 정확히 기준하기에는 부족하다. 대학생이 줄어드는데다 전자정보 자료에보다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1년 동안 한번도 책을 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42%라는 통계는 부끄러운 수치다.

 ▼ 러시아를 여행해 본 사람이면 어디서나 책을 읽는 러시아 사람들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것 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 보다 독서로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 해보는 게 어떨지! 책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신선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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