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심(人心)
전주 인심(人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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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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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 미인(美人)은 강계(江界).강릉(江陵). 장사(壯士)는 고흥(高興).함흥(咸興). 인물은 안동(安東).정주(定州)하듯이 인심(人心)하면 전주(全州)라고 했다. 보부상인(褓負商人)들이 오가다 만나면 대화를 나누면서 인사를 몇차례씩 하는 진풍경 을 벌이는데 관행처럼 돼있다고 한다.

 ▼ "어디로 가느냐"는 등 말을 나누다가고향이 전주라고 하면 인사를 한번 더 하는 것이 관례가 돼있었다고 한다. 보부상들이 전주 방향을 향해 "지본인심(地本人心)이 난망(難忘)하오이다"하면서 절을 할만큼 전주 인심은 예로부터 소문나 있었던 것이다.

 ▼ 특히 법도있는 집안에서는 밥을 지을 때 식구수 외에 밥 세그릇을 따로 담아놓고 있다. 밥 세그릇은 세사람이먹을 몫으로 특정인에게 주려는 게 아니라 지나는 행인이나 행상 등 혹시 찾아올지 모르는 과객을 대접 하기위한 밥이라는 것이다.

 ▼ 이를 "세덤"이라고 하며 이처럼 밥을 더 지어놓는 것이 복(福)을 불러 들인다고 해서 미덕으로 지켜오고 있었다고 한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등은 전주 음식점에 가서 밥 한상 청하면서 몇번이나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짓수 많은 반찬. 저렴한 음식 가격. 더 달라고 하면 웃으며 주는 넉넉한 인심에 놀란다고 한다.
 ▼ 이 모두 행인우대 문화의 전통이다. 전주 인심에 빠져 눌러 살고 있다는 사람의 글도 읽은 적이 있다. 지난 9일 전주시가 시민의 날을 맞아 전주 정신을 "한국의 꽃심"으로 선포했다. 꽃심이 담고있는 정신은 "대동.풍류.올곧음.창신"이라고 한다. 이 중 "대동"은 배려하고 포용하는 나눔의 정신이다. 전주 시민임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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