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국회의장과 부의장 동반 선출 기대감
전북 출신 국회의장과 부의장 동반 선출 기대감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5.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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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정사상 초유의 전북출신 국회의장, 부의장 탄생이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내부 경선과 조율 결과에 따라 더민주 정세균 의원과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각각 국회의장, 국회 부의장 선출이 가능해졌다.

 31일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본청 의원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 오는 7일 진행되는 국회의장단 선거때 자율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더민주와 새누리당간의 갈등이 재개되면서 원구성 협상 일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야당이 힘을 합쳐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번 4·16 총선 민의를 받아들여 제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가져가는 데에 동의했다가 최근 입장을 바꿨다.

 국회의원 자율투표로 국회의장과 국회 부의장이 선출되면 더민주, 국민의당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세균 의원은 당내에서 문희상 의원과 국회의장직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조배숙 의원은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 명분을 내걸고 국민의당 후보로 추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무기명 투표를 통한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지만, 그동안 국회는 관례적으로 원내 제1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 후보를 본회의 표결로 확정지어 왔다. 의장단 선출이 자율투표로 진행될 경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더민주 의석수는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으로 원내 제1당과 2당은 1석 차이에 불과하다.

 38석인 국민의당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의장단 선출이 판가름난다. 국회의장의 경우 청와대 거부권 행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청문회활성화법의 재의결과 맞물려 있다. 야당은 청문회활성화법을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키로 합의한 상황으로, 자율투표가 이뤄질 경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보다는 더민주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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