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 원인… 책임규명 뒤따를듯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30일 “최근 삼성의 상무급 임원이 찾아와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악재를 원인으로 꼽고 향후 공식적인 답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도는 전했다.
그동안 새만금 협약에 대해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던 삼성이 투자 포기에 대해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도민을 우롱했다.”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역시 차일피일 미뤄온 삼성 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 없이 기업에만 의존해 투자 무산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규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는 지난 2011년 전북도와 국무총리실, 삼성이 체결, 오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2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5년간 투자 계획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등 최근에는 4월 총선 이후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에는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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