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김영배 도의장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는 이달 31일 간담회를 갖고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논의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 자리에서 현재 6석인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당에 어떻게 배분할지 협의 방안을 논의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더민주는 양당 전체 의석(36석)의 70% 이상인 28석을 차지하고,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어떤 규정도 없는 만큼 자체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방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8석을 확보한 국민의당도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받아야 할 것이라는 강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교적 나이가 젊은 더민주 소장파를 중심으로 "더민주에서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간 사람들에게 위원장 자리를 줘야 하느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1석도 줄 수 없다"는 강경론이 흘러나와 주목된다. 더민주 소속의 한 도의원은 "상임위원장 배분은 원 구성 전체와 의원 개개인에게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강경론과 함께 '꼭 그럴 필요가 있느냐. 협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유화론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다음 달 초순에 교섭단체별 의원총회를 열고 6월 27일 정견발표와 신상발언 신청서를 제출한 후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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