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밝힌 의정 포부
사자성어로 밝힌 의정 포부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1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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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한 달, 전북정치권이 재무장 나선다 <5>

 전주와 익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총선 당선자들은 전북정치의 위생 재정립과 함께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다음 의정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서민경제의 위기 탈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이고, 국민의당 당선자는 전북 정치의 르네상스를 복원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국민의당 김관영 당선자(군산)는 재선의 의정 포부를 ‘화이부동(和而不同)’으로 압축했다. 직역하면 ‘남과 사이 좋게 지내되 의(義)를 굽혀 좇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 당선자는 “전북은 3당이 고루 자리매김했다. 서로 화목하고 조화롭게 정치를 이끌어 가달라는 도민의 여망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가 문제 해결의 장이 되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정치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민주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선의 중진 반열에 오른 국민의당 유성엽 당선자(정읍·고창)의 키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이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자세로 끈기 있게 전북 현안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유 당선자는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내건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전북정치의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북의 목소리를 중앙에서 분명히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도끼를 갈고 있다.

국민의당 김종회 당선자는 초선에 성공한 만큼 ‘이민위주(以民爲主)’의 사자성어를 꺼내 들었다. 김 당선자는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나라에 충성한다는 의미로, 전북도민을 겸손하게 섬길 것”이라며 “전북 현안에 앞장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민 행복에 앞장서는 정치가 곧 전북정치 위상 회복의 길”이라며 “도민과 함께 일로 매진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생 우선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초선 배지를 단 이용호 국민의당 당선자(남원·임실·순창)도 ‘여조삭비(如鳥數飛’의 의정 포부를 언급했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을 하는 것 같다’는 말로,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민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기본자세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전북에서 가장 열악한 동부권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동부권 자치단체들이 지닌 문화, 환경을 관광 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개발, 중소도시 노인층을 잘 모시기 위한 복지 안전망 확충,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창출정책 등을 꾸준하게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의 안호영 당선자(완주·무진장)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의 사자성어로 각오를 피력했다. 초선에 성공한 안 당선자는 “대한민국은 자산, 소득, 일자리, 지역 등 4대 격차가 심화해 서민경제는 위기에 빠져 있다”며 “국민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고, 국민이 불행하면 대한민국도 기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신바람 나는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자 노력했던 지난 20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을 추진하고, 불평등, 불공정한 제도와 법률을 고쳐 나눔과 분배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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