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있는 당신, 안전하십니까?
바다에 있는 당신, 안전하십니까?
  • 고유미
  • 승인 2016.05.1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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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낚시어선이란 낚시꾼을 태우고 낚시지점까지 운항하는 어선을 말한다.

 최근 국민소득 증대와 다양한 여가생활이 확대되면서 바다낚시를 찾는 수요층이 늘어가고 이로 인해 낚시어선업은 임시방편의 생계형 사업이 아닌 이른바 ‘돈 되는’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

 문제는 안전은 경시한 채 영업이익만을 ?다 발생하는 해양사고.

 지난해 기준 전라북도 해상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낚시어선 246척 가운데 위법행위로 해양경찰에 단속된 낚시어선은 100척, 두 척당 한척 꼴로 관련법규를 위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근 3년간 전북도 해역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관련 사고는 모두 24건으로 자연재난이 아닌 이상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만 준비했다면 충분하게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었다.

 첫째, 정원을 반드시 지키고 낚시 중에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안전생활화가 중요하다.

 구명조끼는 생명조끼임을 인식하고 덥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소홀하게 된다면 스스로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하겠다.

 둘째, 비상상황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다양한 통신 유지가 필요하다.

 사용자가 위법행위를 목적으로 통신장비를 고의로 끄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셋째, 빠른 구조 신고다.

 위법사항을 감추기 위해 신고를 지연시키다 인명피해를 키우는 경우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해상 골든타임이란 구조세력이 현장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는가의 문제지만 초시계의 시작은 언제나 신고접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 땅거미가 지고 어스름이 밝아지는 낭만이 함께하는 바다는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추억을 베풀어주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많은 위험도 함께 스며들어 있다.

 해양경찰이 국민들의 여가생활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 이 낚시어선과의 ?고 ?기는 추격전도 불사한 해상 전(戰)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 그것 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안전’이라는 화두는, 개인 스스로가 풀어야만 가장 완벽한 답을 내릴 수 있는 함수이기도 하다.

 바다에 있는 당신, 지금 안전하십니까?

 고유미 / 해양안전과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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