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후 첫 칸영화제 철통 경비
파리테러후 첫 칸영화제 철통 경비
  • 연합뉴스
  • 승인 2016.05.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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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수부대 200명·보안요원 500명 추가 투입…곳곳에 CCTV·폭발물 점검

세계 영화계 최대 축제인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칸에서 철통 같은 테러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처음 열리는 제69회 칸 영화제는 11일 보안 수준을 전례 없이 끌어올린 상태로 출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경찰관과 특수부대원 200명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고도로 훈련받은 보안요원도 500명가량 활동한다.

이들은 영화제 사무국과 공식 상영관, 필름 마켓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주 행사장 '팔레 드 페스티발'과 영화계 관계자들이 주로 오가는 주요 거리 곳곳을 지키고 있다.

폭발물 처리반은 영화제가 열리는 영화관 등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지 않은지 매일 점검하며 칸 건물과 거리 곳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팔레 드 페스티발 앞에서 모의 테러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칸에서의 보안 위험이 여느 때보다도 높다면서 "항상 최고 수위 경계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지고 나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테러 용의자 색출을 위해 경찰에 폭넓은 권한을 부여해 왔다.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로 막을 올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감독과 배우, 영화산업 관계자, 기자 등 모두 4만5천 명의 발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앨런 감독은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마켓에 가거나 신문 가지러 갈 때도 테러 걱정이 된다"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잔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테러에 관해서는 염려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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