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샌드 스톰’
[JIFF]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샌드 스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5.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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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다큐멘터리상에는 ‘자백’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화 ‘샌드 스톰’은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에서 한 남성이 둘째 부인을 맞는 결혼식을 중심으로 신구세대의 갈등을 담아 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참신한 시각으로 조명해 호평을 받았다.

 6일 열린 시상식에서 ‘샌드 스톰’의 일리트 젝세르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이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관객들이 생각해 주신다면 그것이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경쟁 대상작인 ‘연애담’은 미대생인 여주인공이 고물상에서 만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두 인물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 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공동 수상작인 ‘델타 보이즈’도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네 명의 주인공이 남성 4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현주 감독은 “데뷔작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데 큰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고희영 감독의 ‘물숨’은 한국경쟁 특별 언급상과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쟁 본선작에 시상하는 ‘CGV 아트하우스상’은 1천만 원의 상금과 CGV 아트하우스 마케팅을 현물로 지원하는 ‘배급지원상’과 차기 작품의 기획개발비로 1천만 원의 상금을 지원하는 ‘창작지원상’이 있는데, 배급지원상은 ‘물숨’, 창작지원상은 ‘델타 보이즈’에 각각 돌아갔다.

총 21편의 작품이 경합한 한국단편경쟁 대상은‘여름밤’(감독 이지원)에 돌아갔다. 감독상에는 ‘순환하는 밤’(감독 백종관),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사슴꽃’(감독 김강민)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상’은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최승호 감독의 ‘자백’이 받으면서 화제작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 작품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초청된 장편 한국영화 중 한 편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넷팩상’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진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심사평에서 “점점 왜소해지는 저널리즘의 진정한 힘을 보여줬다. 이런 영화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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