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샌드스톰 등 11개 수상작 선정
전주국제영화제 샌드스톰 등 11개 수상작 선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5.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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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6일 국제경쟁 등 5개 경쟁부문 11개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국제경쟁 대상에는 일리트 젝세르 감독의 '샌드 스톰', 한국경쟁 대상은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과 고봉수 감독 '멜타 보이즈',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이 각각 선정됐다.

‘샌드 스톰’은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에서 한 남성이 둘째 부인을 맞는 결혼식을 중심으로 신구세대의 갈등을 담아 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참신한 시각으로 조명해 호평을 받았다.

일리트 젝세르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이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관객들이 생각해 주신다면 그것이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경쟁 대상작인 ‘연애담’은 미대생인 여주인공이 고물상에서 만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두 인물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 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공동 수상작인 ‘델타 보이즈’도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네 명의 주인공이 남성 4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현주 감독은 “데뷔작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데 큰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상’은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최승호 감독의 ‘자백’에 돌아갔다.

김영진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심사평에서 “점점 왜소해지는 저널리즘의 진정한 힘을 보여줬다. 이런 영화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제경쟁 작품상 ‘쇼트 스테이’(감독 테드펜트),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 ‘상처받은 천사‘(감독 에미르 베이가진), 한국경쟁 감독상 ‘순환하는 밤‘(감독 백종관), 심사위원특별상 ‘사슴꽃‘(감독 김강민), 배급지원상 ‘물숨’(감독 고희영) 등 모두 11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7일 폐막작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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