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단 3공구 매립 ‘대행 개발’ 반발 거세
새만금 산단 3공구 매립 ‘대행 개발’ 반발 거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6.05.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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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업단지 3공구 매립에 대한 한국중부발전㈜의 ‘대행 개발’ 계획을 놓고 군산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제2차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조성 활성화 전담팀 회의를 갖고 새만금 대행개발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중부발전㈜의 충남 서천화력발전소와 보령화력발전소 석탄재와 보령항 준설토 활용방안 논의했다.

‘대행 개발’ 골자는 중부발전은 직접 자본을 투입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중인 일부 지역의 개발 사업을 대행하고, 전부 또는 일부 공사대금을 조성된 토지로 지급받게 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중부발전이 3공구 대행개발을 참여하는 경우, 5공구와 6공구 등 3개 공구에서 동시에 매립사업이 진행돼 산업단지 매립공사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군산지역 27개 시민 사회 단체들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석탄회재는 정부에서 지정한 폐기물”이라며 “이런 폐기물을 무차별적으로 들여와 새만금을 매립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군산항 준설은 더욱 시급하고 생산되는 준설토가 얼마든지 있는 데 왜 굳이 보령항의 준설토를 군산까지 끌고 오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충청도의 폐기물을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으로 새만금에 공짜로 투기 매립하겠다는 중부발전은 전북도민에게 사과하고 능력이 없으면 회사를 해체하라”며 “새만금을 개발할 능력이 없는 농어촌공사 역시 새만금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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