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리포트] <48>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전북혁신도시 리포트] <48>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4.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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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성’이란 이름을 빼고 국내 출판문화를 논할 수 있을까? 출판계의 전설이자 역사로 통하는 그가 올 2월 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후 50일을 넘겼다.

 “밖에서 볼 때보다 공공기관 안으로 들어오니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조직이 살아 움직이고 시스템이 바쁘게 작동하며 직원들도 굉장히 열심히 일합니다. 업무 파악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바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원장은 “내년부터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이 다시 시작되는 만큼 큰 얼개를 구상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며 “문화강국(强國), 문화융성 기조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원장은 국내 전자출판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해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2013년엔 출판산업 유공자로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출판산업 전체의 이익을 위해 공명정대한 자세로 일해 달라고 직원들에 당부했습니다. 출판업계엔 3개의 큰 단체가 있는데,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어 원활하게 조율하고 조화롭게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거든요.”

 그는 “문화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고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은 데다 인물도 많은 전북이 출판문화 산업과 아주 잘 맞는 지역”이라며 “전북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잘 살리고 약간의 발상 전환에 나서면 출판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한 웃음으로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그는 소탈하고 자율을 강조하는 CEO에 속한다. 하지만 그 자신은 한국전자출판학회 명예회장, 한국콘텐츠출판학회 명예회장, 한국전자출판협회 부회장, 도서출판 (주)장왕사 자문위원,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원장, 계원예술대학 명예교수 등을 역임할 정도로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국내 출판문화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소망입니다. 관련업계가 10년 후 어떻게 변할 것이냐, 긴 호흡을 갖고 예측하고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는 ‘키잡이 선장’ 역할을 하려 합니다. 이것이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맑은 웃음에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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