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위한 모금운동 이어져
쓰러진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위한 모금운동 이어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4.1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모든 단원들이 최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 동료 직원에 대한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역문화예술계에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 공연기획실 최모씨와 평소 가족처럼 지내왔던 국악원의 모든 직원들이 마음을 나눈 것. 조통달 창극단장을 선두로 한 이번 성금모집은 단원, 노조원, 비노조원 할 것 없이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1일 하루 동안 모두 1,3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이에 전북도립국악원 조통달 창극단장, 조용안 관현악단장, 김수현 무용단장, 조세훈 교육학예실장, 신용주 공연기획실 팀장 등은 12일 효자동 모 병원을 찾아 최씨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

 평소 성실하고 착한 이미지로 국악원 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했던 최씨. 국악원의 단원들은 “이 작은 성금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 단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만큼 꼭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조통달 단장도 “딱한 이야기를 듣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자는 국악원의 전 직원들의 마음이 통했다”며 “원장님을 비롯해 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협조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최씨와 인연이 있는 지역문화예술계의 지인들도 계좌를 만들어 성금모금에 나섰고, 그 일부분이 환자 가족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이들은 최씨가 회복될 때까지 성금계좌를 지속적으로 열어 정기적으로 성금을 모아 지원키로 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