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격감 속 한우 값은 고공행진
축산농가 격감 속 한우 값은 고공행진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4.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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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우가격이 고공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 축산농가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0만8천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7천마리(-2.1%) 감소했다.

그 중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 대비 3.0% 줄었고 사육가구수도 지난해 9천7가구에서 8천285가구로 8.0%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우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한 암소감축 등 정책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했다”며 앞으로 한우 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계속 줄면서 국산 쇠고기 값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큰수소 1마리당 평년 가격은 542만원으로 지난해 3월 535만원으로 평년 가격을 밑돌다가 그해 5월 609만원으로 평년 대비 12.4% 올랐다. 지난달 한우 거래가격은 600㎏ 기준 667만원으로 700만원대까지 호가하면서 한우 값 고공행진은 일년 넘게 떨어질 줄 모르고있다.

문제는 한우값 강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생산비로 인해 농가들이 체감하는 소득이 예년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의 ‘2014년 축산물 생산비조사’자료에 따르면 한우 비육우 한마리당 생산비는 555만원으로 사료비(245만4천원), 송아지 구입비(177만6천원), 자가노동비 등 각종 시설비용 등이 포함된다.

매년 오르는 사료값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실제 농가들이 버는 순수익은 극히 적다는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생산비를 낮추고 적정 사육마릿수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농가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한우 외 전북지역 젖소 사육마릿수는 3만1천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돼지는 5.2%, 닭은 5.2% 각각 늘어났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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