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우주, 엄마의 사랑
우리 집 강아지 우주, 엄마의 사랑
  • 김판용
  • 승인 2016.04.07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집 강아지 우주
  익산어양초 6학년 황세영
 

 내가 키우는 개 우주

 이뻐하면 재롱떨고
 목줄 풀면 오두방정
 만져주면 달려 핥고
 산책할 땐 헥헥거리고
 정신없는 개지만
 아직은 어려서 봐준다.
 내 처음 친구라 눈감아 준다.
 
 나와 함께 하는 개
 우주가 정말 좋다.

 

엄마의 사랑
구림초 5학년 김주희

우리 어머니께서는 하나로마트에서 일을 하신다. 그 곳에는 나와 내 동생이 좋아하는 과자가 잔뜩 있다. 나는 그것이 어머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 동생 주성이는 자꾸 어머니께 과자나 음료수 같은 것을 가져다 달라고 때를 쓴다. 나는 평소에 그것이 참 못마땅했다.

밤티마을 영미네 집에는 부잣집에 양녀로 보내졌다가 다시 돌아온 영미라는 아이가 나온다. 그 아이는 새엄마인 팥쥐 엄마가 머리를 묶어주는데도 자꾸 싫다고 한다. 새엄마가 영미가 잘 때 영미 인형으로 머리 묶는 연습하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새엄마가 오토바이를 태워주어도 싫고, 피아노 학원 못 다녀서 싫다고 한다. 나는 이런 영미를 보며 정말 미웠다. 꼭 내 동생 주성이 같았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시는지도 모르고 원하는 물건을 안 사준다고 때를 쓰는 모습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큰돌이처럼 나도 동생을 때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 동생이기 때문이다. 큰돌이처럼 나도 동생을 사랑하나보다. 그 날 동생은 결국 엄마한테 맞았는데 팥쥐 엄마는 새엄마라서 영미를 때리지도 않았다. 나는 팥쥐 엄마가 정말 불쌍했다.

영미는 결국 새엄마가 영미를 괴롭히는 재광이 형제를 혼내주면서 새엄마한테 마음을 열게 된다. 아마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새엄마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는 큰돌 오빠랑 새엄마의 선물까지 사러가기도 하며 새엄마를 좋아하게 된다. 나는 영미와 큰돌이가 새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서 분명 나쁜 엄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우리 엄마처럼 좋은 엄마였다. 동생과 엄마가 싸우고 나서 그 다음날 어머니께서는 아주 큰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동생에게 사다주셨다. 나 같으면 떼를 쓰는 동생이 싫어서 절대 사다 주지 않았을 텐데 엄마는 우리를 정말 사랑하시나보다.

나는 밤티 마을 영미네 집에서 결국 새엄마가 영미네 집의 진짜 엄마가 되어서 기뻤다. 내가 받는 엄마의 사랑을 팥쥐 엄마가 큰돌이와 영미에게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큰돌이와 영미도 팥쥐 엄마에게 좀 더 잘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밤 꿈 속에서 큰 집으로 이사 간 큰돌이와 영미의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심사평> 

글을 마무리 할 때는 마무리가 강해야 합니다. 강한 표현이 되려면 문제를 밖에서 바로보아야 합니다. 가까이 보다는 좀 더 멀리서, 넓게, 깊게 보아야 강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익산어양초 6학년 황세영 어린이의 ‘우리 집 강아지 우주’ 동시는 세영이 학생의 아름다운 마음을 볼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비록 강아지지만 미울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용서도 해 주고, 예뻐도 해주는 그 마음, 참 아름답습니다. 글은 먼저 사물을 볼 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써야 그 글도 아름다운 것이며, 진실한 글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세연이 같은 사람만 있으면 얼마나 살기 좋은 사회가 될까요

구림초 5학년 김주희 어린이의 ‘엄마의 사랑’ 독서감상문은 이 책 한권을 읽게 되어 새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어머니의 사랑도 알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깊이 담게 되었군요. 이처럼 책 한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다 고 합니다. 우리 집 동생과의 비교는 물론 새엄마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된 멋진 글입니다.

 
 

김판용 시인, 금구초중 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