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을 바라보는 2가지 시선
귀농·귀촌인을 바라보는 2가지 시선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4.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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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인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2가지 시선이 여전히 존재, 지역민과의 갈등 해소 프로그램 강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농촌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2년차 귀농·귀촌인 장기 추적 조사’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실시하고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9월 30일까지 전국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귀농·귀촌인 1천명을 대상으로 우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81.4%(814명)였다.

이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의 귀농·귀촌인에 대한 태도는 ‘호의적인 편(25.7%)’과 ‘부정적인 편(29.2%)’으로 엇갈리는 등 2가지 시선이 노출됐다. ‘보통(45.1%)’이라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다. 지역주민이 생각하는 귀농·귀촌인의 증가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복수응답)는 ‘농어촌 마을의 인구와 활력 유지(62.8%)’였다. 다음으로 ‘영농에 종사할 인력의 확보(27.9%)’, ‘지역을 위해 일할 재능 있는 인재 확보(20.0%)’, ‘땅값 상승 등 주민 재산 가치 증대(17.9%)’, ‘지방세 등 지역의 세금 수입 증대(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부정적인 변화(복수응답)로는 ‘자기 주장을 너무 내세워 기존 주민과 갈등(37.4%)’이 발생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존 주민과 격리된 생활로 위화감 조성(35.7%)’, ‘귀농?귀촌인의 불필요한 민원 증가(24.9%)’, ‘기존 주민들의 자존심과 자부심에 상처를 줌(14.9%)’, ‘땅값 상승으로 농사지을 농지 부족(14.6%)’, ‘지역공동체 의식의 약화(14.3%)’ 등으로 나타났다. 농촌환경자원과 최윤지 농업연구관은 “귀농·귀촌인이 농촌 사회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역할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기존 주민과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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