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석전 황욱 흉상 제막식
국립전주박물관, 석전 황욱 흉상 제막식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4.0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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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은 6일‘석전(石田) 황욱(黃旭) 선생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김영호 기자)

 자기 극복과 자가 정진으로 독특한 서예 세계를 보여준 석전 황욱 선생, 오늘날까지 투혼의 예술가로 후세에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6일 박물관 내 석전기념실에서 ‘석전(石田) 황욱(黃旭) 선생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석전의 아들이기도 한 황병근 성균관장 직무대행과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 임병찬(사)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김춘원 전주향교 전교,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함형진 KBS전주방송총국 총국장, 원만식 전주MBC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에 만년의 모습을 옮긴 석전 선생의 흉상은 엄혁용 전북대 미술학과 교수가 3개월 동안 제작에 전념했으며, 투혼의 삶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형상화해 주목을 받았다.

 석전 선생의 서거 23주기를 맞아 일반인에 공개된 흉상은,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생동감 있게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아들인 황병근 성균관장 직무대행은 석전의 유품과 더불어 총 5,000여점이 넘는 유물을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했으며, 이번 흉상 제작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유병하 관장은 “이처럼 지역 원로들을 모시고 흐뭇한 자리를 마련해 기본이 좋다”면서, “석전 선생은 누구나 다 아시는데, 인품과 작품세계를 흠모하기에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 흉상을 모시게 되었다”고 전했다.

 황병근 성균관장 직무대행은 “흉상 제막식이 열리는 이날은 아버님인 석전 선생의 기일이기도 하다”며, “올해 석전 선생이 돌아가신 지 23주기가 되는 해인데,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석전 황욱(1898~1993) 선생은 지난 1898년 전북 고창군 성내면에서 태어났으며, 조선의 실학자 이재 황윤석(1729~1791)의 후손이기도 하다.

 생전에 웅장하면서도 꿈틀거리는 형상의 독창적인 서체를 구사했으며, 65세 당시에는 수전증을 우수 악필(握筆)로 극복하고 오른 손마저 불편해지자 왼손인 좌수 악필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석전 선생의 전시회는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이 조명하기도 했으며, 전국적으로는 화엄사와 오목대 등지 곳곳에서 현판 글씨를 볼 수가 있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5월 29일까지 제2기획전시실에서 기증유물특별전을 진행하며, 전북을 빛낸 서예가인 석전 선생의 작품들도 모아 ‘석전기념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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