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격 고공행진, 장바구니 ‘한숨’
채소가격 고공행진, 장바구니 ‘한숨’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3.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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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고공행진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채소 농산물의 가격 오름세는 4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으로 수급 조절 등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분석한 농산물 주요 품목 가격동향에 따르면 배추와 무, 양파 등 주요 채소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승 경계·심각’단계에 접어들었다.

양파가격은 29일 기준 kg당 2천545원으로 평년 동기 대비 42%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도 10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저장 양파 출하량 안정세가 다소 늦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배추도 포기당 가격이 4천59원으로 평년 동기 39% 올랐고 1주일 전보다는 3.9% 상승하는 등 매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 1개 가격도 평년 동기 대비 44% 오른 1천90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마늘은 1만1천30원으로 53.8%나 급등했다.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 지속으로 약보합세이지만 수급조절 매뉴얼 상 ‘상승 심각’단계로 민간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채소 생산이 중단되고 저장 채소를 소비하는 3~4월은 채솟값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1월 하순 폭설과 한파 등으로 노지채소 공급까지 줄어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강세라는 분석이다.

채소 농산물은 식탁물가는 물론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큰 만큼 구매에 나서는 주부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라북도 소비자 물가 지출목록인 식료품 중 채소류의 가중치는 19.7로 13%를 차지하고 있다.

채소가격 오름세가 다음달 중순 넘어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단기적 출하 대기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해소 방안과 함께 가격 유지를 위한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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