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꼬아 엮은 생활용품, 문연희의 지승공예 20년
한지를 꼬아 엮은 생활용품, 문연희의 지승공예 20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3.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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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공예가 문연희씨가 22일부터 4월 3일까지 원광대 숭산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지승공예전을 개최한다. 오프닝은 22일 오전 11시.

 이번 전시는 문연희(61) 작가의 지승공예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문 작가는 그동안 제작해온 지승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출품되는 작품은 가로 180cm, 세로 230cm에 이르는 대작 자리를 비롯해 3단 반짇고리세트, 항아리 요강세트, 등잔세트, 교지통, 화살통 등 전통 지승 기법으로 만든 공예품 20여 점과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만든 도포, 함지박, 핸드백 등 지승작품 20여 점이다.

 문 작가는 “우연히 한지를 만나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들었다가 고서를 한올씩 꼬기 시작한지 어언 20년이 되었다”면서 “저들은 내게 포근하고 정겨운 시간의 단층들로,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저 한올 한올에 베어 들어있고 불 같이 일어나던 욕심은 저 짜임 속에 가두어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가는 지난 1997년부터 충남무형문화재 최영준 명인으로부터 지승제조 기능을 전수받았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을 비롯해 10여 회의 공모전에서 수상, 현재는 전주한지축제, 원주한지축제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국내·외의 각종 종이공예 관련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승(紙繩)은 한지를 꼬아 노끈을 만들고 이를 엮어 갖가지 생활용품을 만드는 한지 공예 기술의 한 종류다. 지승 공예품이 대중의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활용된 것은 한지 생산량의 증가와 함께 상품 경제가 발달하는 조선 후기의 일로 기록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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