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공천, 20년전으로 후퇴
4.13총선 공천, 20년전으로 후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17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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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 공천 실종…단수·전략 ‘찍어내리기’ 줄이어

여·야 각 당의 4·13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에 전북은 최악의 공천이라는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국민과 당원의 공천권을 보장하는 상향식 공천이 전면 퇴조하고 제왕적 총재 시절의 단수 및 전략공천이 주류를 이뤘다.

 더민주 당원 A씨 17일 “지난 17대 이후 18~19대 총선까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북은 단 한 차례도 전략공천이 없었다”라며 “상향식 등 민주 공천의 성지인 전북이 20대 총선에서는 무참히 짓밟혔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을 목표로 한 새누리당과 전북지역 총선 승리를 겨냥한 국민의당 또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천은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 지역을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진행하고 일찌감치 전북 공천을 마쳤다.

일부 지역은 복수후보로 경선이 예상됐지만 단수로 공천이 결정돼 민주적 공천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4·13총선에서 더민주의 공천은 민주성과 개혁성을 담보로 한 당 정체성에 의문을 받기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주을, 완주·진안·무주·장수, 익산갑 단 3곳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고 나머지 7곳은 사실상 전략 또는 단수공천했다.

 특히 일부 선거구에서 진행된 현역의원 컷오프는 지역민심과는 전혀 맞지 않고 후보의 경쟁력과도 무관한 무원칙 공천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더민주 후보 경선도 당원의 공천이 배제되고 낮은 투표율, ARS를 통한 여론조사 등 제1야당이 실시하는 공천이라고 보기는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더민주는 신뢰도가 높은 면접 여론조사가 아닌 ARS 여론조사를 실시해 낮은 투표율을 자초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정치권 입김에 따라 공천방향이 갈지자 행보를 하는 등 원칙 있는 공천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보 면접에서 탈락한 후보가 원칙에도 없는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에 참여하고 당내 계파 대립으로 아직까지 공천이 뒤로 미뤄진 곳도 있다.

 김제·부안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들이 수시로 공천방향이 바뀌는 것에 거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특히 김제·부안 국민의당 일부 예비후보들은 경선 참여 뜻을 밝혔지만 결과는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무소속 출마 등이 예상되고 있다.

각 당의 공천과 관련해 B씨는“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라며 “이번 총선은 민주적 공천이라는 흉내조차 내지 않고 있는 등 전북 정치가 20년 후퇴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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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5 2016-03-20 12:18:24
공부못하니까취직장가 못잖아 누가뭐하라했나왜시켜 공무못하면바보등신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