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는 중학생들이 한 학기를 학교공부가 아닌 시험이나 규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스러운 여러 체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요즈음 학생들은 꿈이 없고 또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녀의 꿈을 알고 계신가요?”, “진정한 공부를 시키고 있나요?”라고 물어보고 싶다. 공부가 단어 외우고 수학문제 푸는 것이 공부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억지로 시키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런 문제로 생기는 여러 부작용들의 방향과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자유학기제가 아닌가한다.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 벌써부터 부작용에 따른 염려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여러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한다면 청소년기의 학생들 인생에 소중한 경험과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 실시에서 학교와 학부모님들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학생들에게 규격화된 틀을 벗어나서 스스로 계획하고 혼자 할 수 있는 경험을 해서 지역이 사회가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지금처럼 꿈도 없이 학교와 사교육의 주입식 공부와 대학 진학만을 위해 지쳐가고 있는 이때 새롭고 필요한 것이 될 것이다.
둘째로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업과 흥미 관심사 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음악, 체육 및 다양한 진로 탐색활동과 진로체험 및 동아리 활동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나중에 학생부에 기재된것이 학생의 꿈과 끼와 관련된 활동내용을 선생님들이 활용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부모님의 역할도 중요하며 관심을 가져야한다. 우선 학교의 선택 프로그램 목록을 체크하여 자녀에게 맞는 프로그램선택에 조언을 해주고 시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족한 학습과목은 다음 학기를 위해 천천히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 실험, 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 형으로 실시하고, 진로 탐색활동 강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며 또 직업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 더불어 하는 협동, 협업 학습을 통해 사회성 및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 봉사활동과 지역 시설을 이용한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및 일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해야 한다.
셋째로 자기의 취미와 능력을 발견하는 기회로 직업체험교육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고민하거나 고민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자유학기제는 아이들의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이며 올바른 학습방법 및 습관을 잡아 줄 수도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폴리텍대학이나 특성화고에서 신기술이나 개인의 특성과 취미에 맞는 기능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즈음 공공기관까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가 실시되고 있다. 앞으로는 채용도 NCS를 적용해서 한다고 한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의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제도가 아닌가 한다. 자유학기제를 이용해서 NCS와 일학습병행제도 이해하고 일과 학습은 한 몸처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물리학적 이론의 일과 학교에서 학생이 머리 묶고 외우는 암기학습 이런 것을 먼저 떠올린다.
‘학습’이라는 용어는 ‘배운 것을 때때로 익힌다는 뜻인데 지금의 학생들은 ’학(學)’, 즉 ’배우는 것’만을 할 뿐 ’습(習)’, 즉 ’익숙하게 익히는 것’은 하지 않는다. 바로 이 때문에 진정한 학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익히는 것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일이다. 학습도 그렇게 체득하면 어느 순간 공부가 몸에 익게 된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 훌륭한 요리사. 등 그 분야에서 탁월하게 학습을 잘한 사람이다.
공부든 일이든 원리는 같다. 때문에 이 과정을 알차게 보람되게 보낼 수 있도록 학교 학부모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 이해원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