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파동, 국민의당은 내분
더민주 공천파동, 국민의당은 내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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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공천 파동과 국민의당 내분이 전북총선 지형을 흔들어 놓고 있다.

 전국과 전북지역 선거구별 당 지지율에서 더민주가 앞서고 있지만, 전북 10개 선거구 중 상당수 지역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것도 공천 파동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은 현재 전북의 10개 선거구 가운데 더민주가 4곳에서, 국민의당은 군산 등 4곳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나머지 2곳은 혼전을 점치고 있다.

 김종인 대표 출범 이후 당 지지율 상승으로 더민주 승리가 예상됐던 전북총선이 혼전양상을 펼쳐지고 있다.

 더민주 전북지역 모의원은 “총선까지 꼭 30일 남았는데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 더민주의 독단적 공천과 현실성 없는 결정이 총선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라며 “더이상 전북에서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전북의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주을, 익산갑, 무진장·완주 등 단 3곳만 후보 경선을 진행하고 나머지 7곳 중 5곳은 이미 전략, 단수로 공천을 확정하고 익산을과 군산은 아직 공천방향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공천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군산과 익산을도 경선보다는 특정후보의 공천을 하기 위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다.

 도민 중 한 사람은 “지금까지 줄곧 더민주를 지지해왔는데 현재 공천 진행은 구태 정치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한다”라며 “공천 원칙과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도 아닌 말 그대도 중앙당 횡포에 가깝다”라고 분개했다.

 특히 단수공천된 김제·부안 선거구와 남원·임실·순창선거구는 당헌·당규 위배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익산을과 군산지역은 아직 공천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는 단수공천은 현격한 여론조사 차이(15% 이상)가 있을 때나 상대후보의 결정적 흠이 있을 때 진행하도록 했다.

 정치권은 김춘진·최규성 의원이 맞붙은 김제·부안과 강동원 의원, 장영달 전 의원, 박희승 변호사의 남원·임실·순창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로 단수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는 최규성·장영달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에 선뜻 결론을 내지 못하고 12일에 이어 14일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또한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김한길 의원이 격한 싸움을 벌이면서 지지율 하락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한 후보 경선원칙 바뀌는 등 무원칙 공천이 진행돼 공천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된다.

 또 전주갑과 전주을 지역은 공천 보류 지역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 과정에서 계파간 충돌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민의 당은 야권연대를 두고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공동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난 김한길 의원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분당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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