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아트미술관 소장품전 ‘리뷰, 교동에서’
교동아트미술관 소장품전 ‘리뷰, 교동에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3.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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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지난 2007년 개관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수집해 온 작품을 통해 전북미술의 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원로작가부터 중견, 청년작가까지, 이들의 교류를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자 준비한 ‘Review, 교동에서’ 전이 그 것.

 먼저, 8일부터 20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는 ‘시대의 예술’ 전은 원로와 중견 작가의 작품을 엄선해 꾸민다.

故 이복수 作 풍경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 현대 회화사의 1세대로 꼽히는 故 이복수의 작품을 중심으로 당대 활동했던 원로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故 김치현 作 ‘천년의 꿈’
 색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故 김치현의 ‘천년의 꿈’은 산과 나무, 언덕, 숲 등 자연의 모습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단순한 선과 색채를 조화롭게 펼쳐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故 임상진 作
 故 임상진의 작품은 단순화한 흑백의 추상성으로 작가의 강인한 정신세계를 생각하게 작품이다. 유럽에서 열풍을 몰고 왔던 앙포르멜 성향과 기하학적 성향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남재 화백의 ‘남원산동’은 표면의 거친 붓질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흰색에서 감색까지의 색 변화가 작가의 힘센 기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만식 작가의 ‘수퍼맨의 꿈’
 최만식 작가의 ‘수퍼맨의 꿈’은 한국의 재료인 한지와 먹, 서양의 재료인 아크릴, 오일을 사용해 매화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다이아몬드를 매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이 작가를 주목하라’를 통해 꾸준히 40세 미만의 젊은 작가를 발굴·후원해 온 교동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전시도 구성해 보인다.

 8일부터 13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청년! 열정에 반하다’전은 그동안 청년 작가들의 창작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작은 보탬이 되어온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전시다.

이호철 작가의 ‘여행’
 이 전시에서는 지난 2011년 수상자 이호철, 이보영, 2012년 수상자 황유진, 2013년 수상자 서완호, 2014년 수상자 김성수, 지난해 수상자 정소라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 또 전북도립미술관의 ‘2015전북청년’에 선정된 김병철, 애니메이션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탁영환 작가의 작품까지 소개한다.

정소라 작가의 ‘거참 영화 좀 봅시다’
 정소라 작가의 ‘거참 영화 좀 봅시다’는 현대인이 피해갈 수 없는 교통사고,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블랙 유머와 화려한 팝으로 표현했다.

황유진 작가의 ‘semiosis_8’
 황유진 작가의 ‘semiosis_8’은 바위라는 대상을 동물의 형태로 이미지화시키는 작업으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현대인의 열망을 해소해 보인다.

탁영환 작가
 탁영환 작가는 수묵으로 그려진 풍경과 상황들을 디지털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촬영된 결과물을 통해 무와 유의 경계, 현실과 판타지, 그리고 한시성과 유구성을 동시에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교동아트미술관 관계자는 “원로작가와 중견작가 그리고 청년작가와의 전시교류를 통해 작가적 시각의 범위를 넓히고, 지역 미술의 흐름과 발전방향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또 한옥마을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미술관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북미술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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