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숨 ‘아버지, 남자친구, 남편, 그리고 나의 아들’
갤러리 숨 ‘아버지, 남자친구, 남편, 그리고 나의 아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3.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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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숨 포스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러한 비유는 흔히, 남녀 간의 ‘틀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다름’에서 비롯된 말로 여겨진다.

 최근 지역 내에서 여자 사람이란 시각에서 바라본 남자 사람이란 테마로, 특별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 gallery 숨(관장 정소영)은 테마 기획으로 ‘아버지_남자친구_남편_그리고 나의 아들(Father_BoyFriend_Husband_and My son)’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전주 gallery 숨이 주최, 주관하고 삼성안과·이비인후과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마흔 중턱의 고보연, 정하영과 스물 끝자락의 김도연, 이길빈 등 모두 4명의 여성 작가들은, 작품들로 세상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전시에 참여한 고보연 작가는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이 실제 입었던 와이셔츠(Y-Shirt)위에, 그들만의 시간 흔적을 담아 바느질로 서로를 이어 표현했다.

 김도연 작가는 이별한 남자를 대신하는 와이셔츠(Y-Shirt) 위에, 알 수 없는 그의 마음을 혼란과 방황의 흔적인 꼬여있는 하트 띠로 나타냈다.

 정하영 작가는 30여년 가까이 교직 생활과 함께한 아버지의 와이셔츠(Y-Shirt)에서, 이제 아들의 아버지가 된 남편의 와이셔츠(Y-Shirt)로 텐트와 해먹을 만들었다.

 이길빈 작가는 인물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관객과 공유코자 한다.

 갤러리 숨 관계자는 “(이들은) 남자의 상징적인 이미지이자 대명사를 와이셔츠(Y-Shirt)로 정하고, 공동 오브제(objet)로 설치작품들을 만들어 선보인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여자의 시선과 감성으로 세밀하게 표현해낸다”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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