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번 신예 작가 초대전은 오는 3월 3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프닝 3일 오후 6시
2016년도 우진문화재단의 첫 사업이기도 한 신예 작가 초대전은, 전북 내에서 미술작가로 살아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올해 신예 작가는 총 8명으로, 전시장에는 각자 한 작품씩 8점을 선보인다.
정수지(군산대, 한국화) 작가는 장지에 혼합재료를 활용한 작품 ‘중독파괴Ⅲ’을 통해, 타자와의 만남 즉 소통을 위한 파괴를 담아냈다.
이채은(군산대, 서양화) 작가는 작품 ‘오늘 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의 싸움’이란 작품에서 이 시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무게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서 김재인(예원예술대, 한지조형) 작가는 철사와 글루건으로 만든 작품 ‘고뇌(苦惱)’로 청춘의 고뇌를, 문향선(예원예술대, 한지조형) 작가는 한지와 닥죽으로 만든 ‘내면의 깊이’란 작품을 내놓는다.
또 박지영(원광대, 서양화) 작가는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펜으로 그린 작품 ‘너 자신의 진실된 무늬는 무엇인가?’를, 박지형(원광대, 조각) 작가는 ‘fabric’이란 작품으로 바느질을 주제 삼았다.
문지영(전북대, 한국화) 작가는 장지에 채색을 한 작품 ‘또 다른 시선’으로 새로움을 향한 도전과 실험정신을 돋보이게 했다.
끝으로 엄수현(전북대, 서양화) 작가는 ‘화려한 외출, 밤의 축제‘란 작품으로 캔버스에 창작 이미지들을 표현했다.
한편, 도내 각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2016년 이들 졸업생들은, 전공별로 추천에 의한 선발된 작가들이다.
특히 이들이 참여한 전시장은 가장 뜨거운 현대미술의 현장이며, 각 대학별 특성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장으로 여길 수 있겠다.
하지만 그동안 많을 때에는 15명이었던 작가의 수가, 올해 이처럼 줄어든 까닭은 순수미술의 입지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대학의 예술학과가 점차 폐지되고, 예술전공자들이 졸업한 후 전업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 결과”라면서 “그래서 올해 신예작가들이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대, 어려운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 알 수 있는 이들의 신고식이다”라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