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복합비즈니스센터 공사, 주민 불편 호소
익산 복합비즈니스센터 공사, 주민 불편 호소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6.02.1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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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익산 종합비지니스센터공사가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정부가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들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시설과 지원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발한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첫 삽을 뜨자마자 잡음이 일고 있다.

 종합비지니스센터는 익산시 영등동 귀금속 2단지 일원에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아 총 2천576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6천㎡규모로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오는 201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립후 이 비즈니스센터에는 정부 육점 사업인 3D프린팅 호남거점센터와 학국조명연구원 전북분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신용보증기금 등 산업단지 기업지원기관들이 입주하게 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이 사업이 환경과 지역 주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이유는 불과 20∼30m 떨어진 곳에 아파트 밀집지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설울타리가 공사장 지반고(높이)에 비해 너무 낮게 설치돼 있고, 기존 산업단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적기에 물을 뿌리지 않아 이로 인해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철거전 산업폐기물과 건축폐기물, 혼합폐기물 등을 분리하고 철거해야 하는데 이들 폐기물들을 혼합해서 철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 주민들과 상가들은 철거 시 북풍으로 바람이 불 때 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이를 총괄하고 있는 책임감리원은 이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위한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한다는 김모(41·영등동)씨는 “바로 앞에 익산 종합비지니스센터가 건립된다고 해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건물을 짓기도 전에 여기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민 이모(48·부송동)씨는 “노후된 산업단지를 새롭게 단장해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익산시 발전에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공사현장이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를 총괄하고 있는 현장 책임감리단장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줄 전혀 몰랐으며, 공사현장의 가설울타리 또한 적절하게 설치했고, 건물철거 시 수시로 물을 뿌리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행관계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종합비지니스센터 건립 공사로 인해 인근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며, 문제가 발생한 사항에 대해 시공회사에게 빠른 시일 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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