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은 주식개념 생명산업이다
축산업은 주식개념 생명산업이다
  • 서동우
  • 승인 2016.02.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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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축산물은 생산규모가 19조원에 이르러 전체 농업생산액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2015농식품부통계), 전후방 연관산업을 망라하면 그 규모가 무려 60조원에 육박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또 축산물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62.9㎏)에 육박하는(43㎏) 량이 소비되고 있고, 우유(71.6Kg). 계란(11.6Kg) 등을 포함할 경우, 식량으로서의 비중이 가히 절대적이라 할 만 하다. 축산물이 주식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축산업은 이처럼 농촌경제의 효자산업으로서 국가경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근래 들어 각종 규제와 FTA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FTA시대를 맞아 수입축산물과 경쟁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생활환경 저해 요인, 혐오시설로 오인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축분뇨와 축산시설이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축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데, 가축분뇨는 친환경 농산물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며, 축사시설도 축산인 스스로 깨끗한 축사가꾸기 운동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개선에 힘쓰고 있다.

 남원시의 경우 가축분뇨를 양질의 액비화하여 연간 3천ha의 농경지에 살포하여 15억원의 화학비료 대체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안전한 양질의 액비를 만들기 위해서 액비성분분석기와 부숙도판정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살포대상지의 토양을 분석 시비처방전을 발부하여 맞춤형 액비를 안전하게 살포하고 있다.

 또한 축산분뇨를 활용한 유기질퇴비를 관내 생산공장에서 연간400만포를 생산하여 농경지에 시용되는데 연간 152억원의 화학비료 대체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발전된 축산을 구가하고 있는 EU국가의 경우 가축분뇨는 대부분 농경지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국토가 우리의 절반도 안되는데도 우리나라보다 무려 5백만두나 많은 1천4백만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덴마크의 국민 1인당 GDP(총생산액)는 무려 5만3천달러로 우리나라의 배가 넘는다. 연간 170만톤의 돼지고기를 생산해 이중 대부분을 수출하는 양돈 산업은 덴마크의 효자산업인 셈이다. 국토면적이 전남북 면적보다 조금 크지만, 1인당 GDP가 4만2천달러에 달하는 네덜란드도 1천2백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축산을 식량산업이자 수출산업으로 보고 육성해 왔다는 점이다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표본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남원시에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축산업 육성을 통해서 농업의 주요한 소득원으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축산시설현대화, 육종개량 및 질병예방, 사료비절감을 위한 풀사료생산사업, 가축분뇨자원화, 사료효율을 높이고 냄새발생을 줄여주는 미생물제재, 설사예방과 냄새저감용 음용수기 공급사업 등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축산농가에서도 축산업이 지역민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도록 축산업에서 발생되는 냄새를 저감할 수 있는 시설투자·유지관리에 더 한층 심혈을 기울여, 지역민의 쾌적한 환경을 누릴수 있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축산업의 발전이 충돌하지 않고 상호 WIN WIN 할수 있는 국민친화형 축산업 환경조성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이러한 때에, 남원시는 친환경적인 축산을 육성해 국민들의 식량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미래에 도래할 식량자원화 전쟁에도 대비하는 긴 안목의 시책과 함께, 주요한 농업소득원으로서의 자리메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동우<남원시청 축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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