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홍삼연구소 발전방안에 대한 제언
진안홍삼연구소 발전방안에 대한 제언
  • 이부웅
  • 승인 2016.02.0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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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의 홍삼과 돈육이 가지고 있는 문화역사적 가치나 경제적 잠재력은 ‘전주비빔밥’이 가지고 있는 그 가치보다도 월등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진안의 홍삼연구소 설립은 진안의 인삼단지의 규모가 타 인삼도시 보다 열세인 현실에서 인삼제품 중 부존가치가 가장 높은 홍삼을 선택하여 연구소를 설치한 것은 전북의 자랑이며 전략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일한 연구소이기 때문이다. 홍삼연구소로 인하여 타 인삼도시를 추월하고 진안의 홍삼이 세계화를 선도하고 종주국의 면모 세계적 연구소로 부상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안홍삼연구소는 국립에 준하는 군립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부설연구소 정도로 밖에 인식이 안 되어 국립과 맞먹는 위상을 위해서는 구조개편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연구원 계약기간이 1년 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계약기간이 1년이라면 연구를 할 수 없는 조건이고 연구는 하지 말라는 뜻도 되는 국내외적으로 유례가 없는 비민주적이고 야만적 처우이다. 연구원의 계약기간은 직급에 따라 3,5,8년으로 차등을 두어 신분보장형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연구의 주축을 이루는 각 연구실장은 책임제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 타 연구소처럼 실장급은 외국에서 학위를 한 유능한 박사들로 임명되어야만 현실성이 있는 연구가 나올 수 있다.

 현재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로 원천기술이나 물질특허는 하나도 엾고 특허의 내용이 대부분이 방어가 어려운 조합발명이거나 수치한정발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는 거의 없는 특허들이어서 더욱 경제성이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고학력 연구가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실장들이 외부용역연구를 수행하면 그 연구비 예산에서 실장 및 연구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受注한 과제의 연구수당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불법은 아나나 부조리이다. 외국에서처럼 과제의 수에 상한선을 두어 수당을 주어야 정당한 고용 조건이 된다.

 외부연구를 받은 연구실장들이 대학의 지도교수와 협의하여 석·박사 대학원생을 입실(받아서) 시켜 공동(연구)으로 논문을 지도하여 완성되면 논문심사에 참여케 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대학원생들이 들어오면 외부 연구예산에서 정식 연구원 급료보다 적은 액수로 수당을 지급하여 연구소 인력에 도움이 되고 대학원생은 자비로 연구비를 충당하지 않고 약간의 돈을 받으면서 양질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에서 예산은 안 나가고 실장처우를 개선한 것이 되고 연구의 질이 높아지고 강의로 인한 실장들의 사기진작도 되고 성과물이 특허 등으로 업적으로 남고 대학도 발전하여 국가적으로 이익이 된다.(산학연 공조) 이러한 조건으로 해외에 모집광고를 내면 월급의 과다를 따지지 않고 귀국하려는 지원자가 쇄도하리라고 본다.

 연구소의 기능은 본연의 연구와 교육도 맡으면서 수익사업도 하여 기술의 활용과 재정적 충당을 하게 한다. pilot plant를 운영하면서 일반 기업이 만든 수 없는 난이도 공정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식품이나 약품의 원료나 제품을 생산하여 연구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연구+교육+생산) 인삼의 연작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하여 농업강대국의 우수한 연구소인 불란서의 국립농업연구소(INRA)와 결연을 맺거나 공동연구 추진 연구원 파견으로 국제화를 시도해야 한다.

 연구소는 새로운 ‘국제(내)홍삼박람회’와 ‘학회’가 계획되어야 한다. 올가을에 하는 ‘홍삼축제’는 일단 동원된 내방객의 숫자로는 성공이라고 만족할 수는 있으나 일반인도 오고 전문가도 오고 외국인도 방문하며 막대한 매출이 있는 박람회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박람회를 금산축제와 전주발효expo를 피해서 따듯한 3월에 개최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국내든 국제든 같은 박람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은 실효성(내방객)이 적으므로 국내와 국제를 짝홀 객년제로 금산과 차별성이 있는 박람회가 개발 개최되어야 한다.

 국제박람회에서는 ‘국제인삼약제학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일반인이 관광겸 휴양치료겸 진안을 방문케 하고 의사 약사 제약업자들이 올수 있는 학회를 운영하여야 세계화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조직이 되게 하려면 소장은 자연계 출신 외국박사로 채용하여 타 연구소 소장과 어깨를 견줄 만 하여야 하고 타 연구소에서 연구비도 수주해 올 수 있는 간판스타가 포진되어야 하는 것은 마땅하며 행정가를 사무국장으로 임명 연구와 행정의 조화를 이루게 한다. 이것이 진안의 부각 발전이고, 전북의 위상정립이자 명예 자존심이며 대한민국이 홍삼과 애저의 세계화를 이루어 국위선양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이부웅 전북대학교 명예교수(한불후치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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