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탈당 “정권교체 위해 다시 시작”
김한길 탈당 “정권교체 위해 다시 시작”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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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저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고,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며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오늘 오후부터 생각해보겠다”고 말했고, 안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의논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2월 17대 대선을 앞두고 동료 의원 22명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정계개편을 시도한 바 있는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을 4개월 가량 앞두고 또다시 야권의 정치지형 재편을 위한 두 번째 탈당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당분간‘제3지대’에서 머무르며 야권통합에 대해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의원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민주내 비주류의 수장격으로 불렸던 김 전 대표가 탈당함에 따라 향후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일단 김 전 대표는 “다른 분들과 탈당하자고 협의할 생각 없다”, “각 의원들의 결단에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기자회견문에서 “오늘의 제 선택이 고뇌가 점점 더 깊어가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동반 탈당의 여지를 열어뒀다.

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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