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와 미생
산타클로스와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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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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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로스 기원 설은 두가지가 전해오고 있다. 4세기 경 지금의 터키지방에 있었던 동방교회 성직자인 "성 니콜라스"가 산타클로스 기원이라는 설이다.

 ▼ 그는 가난해서 혼수감 마련을 못하고 슬픔에 젖어있던 세자매에게 몰래 돈을 주는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선행을 해오고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 을 찾아 선물을 전해주고 있어 수호신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또 하나의 기원설은 불과 부엌. 인간의 선악을 감시하는 무엌 신이라는 원시종교의 숭배에서 말하고 있기도 하다.

 ▼ 산타클로스의 옷이 붉은데다 산타클로스가 부엌의 아궁이를 통해 드나드는 것은 곧 선과악을 가려 선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민속이지만 우리도 동지날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에게 새 버선을 지어 바치는 풍정(豊呈)이라는 습속이 한동안 전해오고 있었다고 한다.

 ▼ 동지날 비슷한 날인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양말에 선물을 넣어 주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새 버선을 바치는 습속의 의미는 해가 길어지는 날 길어지는 해를 밟게 함으로써 장수(長壽)하시라는 축원(祝願)에 두었다고 한다. 발에 신는 버선은 다산(茶山)과 풍년을 상징하는데 동서가 다름없다.

 ▼ 이처럼 버선을 바치는 것도 풍년을 비는 행위의 하나로 볼 수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사슴이 끄는 설매를 타고와서 굴뚝을 통해 집안에 들어와 잠든 아이의 머리 맡에 선물을 놓고 간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침대에 양말을 걸어놓고 잠들 우리 아이들. 버선 하나 못 드리는 미생들의 마음은 무겁다. 기업의 구조조정 바람이 언제 내게 불어올지 모르는 미생들의 마음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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