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정 고창군수 인터뷰
박우정 고창군수 인터뷰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5.12.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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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자연생태도시 육성”

 고창군이 국내 최초로 전 지역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지 2년여. 그동안 고창군은 자연을 보존하고 청정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향상을 도모해왔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살피는 복지정책,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정착한 귀농귀촌인 그리고 주민이 하나되어 모두가 행복한 고창을 만들고자 힘써왔다.

 이 모든 일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우정 고창군수를 만나 향후 계획과 비전을 살펴보았다.
 

 -청정환경을 지향하는 고창군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창군의 자연생태환경 정책은 무엇인가?

 ▲고창군은 지난 2013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으로 등재된 바 있다. 행정구역 전체가 지정된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매우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담부서인 생물권보전사업소를 신설, 생태계의 보전과 생태환경 인프라 구축, 생태탐방 및 환경교육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주민이 주도해 실질적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친환경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고창 생물권보전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임산물과 가공품에 생물권보전지역 로고를 라벨로 부착하여 판매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고 이에 따른 실질적인 소득증대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핵심지역 주변 마을에는 민박, 생태체험, 마을특산물 판매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동시에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들도 추진해 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고창군은 자연생태환경을 잘 가꾸고 보전하면서 이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발전 공존하는 틀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전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인 만큼 각 지역을 연계한 관광산업 기반 조성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 사업들은 무엇인지요?

 ▲운곡 람사르습지와 환경부 성공모델지역인 아산면 용계마을을 연계한 생태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35억원을 투자해 용계마을 일원에 친환경 숙박시설 및 관광객 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는 운곡람사르습지 에코촌 사업을 추진하고 생태관광 수요증가에 따른 관광 인프라를 구축, 힐링체험을 위한 체류형 생태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도 중점 추진과제로 추진 중인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매년 8억씩 총 73억을 투자하여 운곡습지 주변 6개 마을에 생태탐방로를 개설하고 생태마을조성, 생태관찰시설 및 안내시설, 생태체험교육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총사업비 62억원을 투자해 아산면 용계마을과 운곡저수지 일원에 생태습지관찰장, 생태숲길, 숲 전망대 등 생태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을 2017년까지 조성하는 운곡습지 생태체험지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 고창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광산업 육성 계획은?

 ▲‘품격 있는 아름다운 문화도시’를 목표로 우리 고장만의 다양한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큰 틀에서 하나로 묶어 휴식과 캠핑, 교육과 체험 등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수천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외침을 막고자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 고창읍성,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명승지 선운산도립공원, 동학농민혁명의 중심 무장현 관아와 읍성, 30여 만평 학원농장에 펼쳐진 푸르른 청보리밭과 새하얀 메밀밭,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신재효 고택과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미당 서정주 시인을 기념하는 미당시문학관, 신이 내린 열매 복분자, 멜론, 풍천장어, 수박, 바지락, 천일염, 고추 등 역사와 문화, 그리고 풍부한 먹거리들을 조합해 고창만의 색깔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을 보고 즐기기 위해 우리 지역을 찾게 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르신들께 편안한 노후와 일자리 제공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는데 어떻게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의 실천방향은.

 ▲고창군의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층 인구비율이 30%에 달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450억원의 예산을 노인복지예산으로 지원, 건강한 노후생활과 사회활동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우선 65세 이상 어르신 중 85% 이상에 기초연금을 지원하고 건강검진서비스, 거동불편 보행보조기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상시 조사를 통해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발굴해 사회시스템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경로당 운영비, 건강교실 프로그램 지원, 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활동공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4개의 수행기관에서 850여개의 일자리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발굴로 어르신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고창군은 귀농귀촌 1번지로 명성이 높은데 그 비결은 무엇이고 고창군만의 차별화된 귀농정책이 있다면.

 ▲고창군은 지난 2007년 도내 최초로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수요자 중심의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는 등 체계적인 준비로 귀농귀촌분야에서는 선도적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아마도 귀농귀촌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문화와 예술, 체육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제반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는 점, 그리고 복분자와 수박, 멜론 등 여러 농특산품의 브랜드 파워가 높아 정착시 소득 창출이 용이한 점, 마지막으로 민간조직인 귀농귀촌협의회와 행정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이 조화를 이뤄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고창군만의 차별화된 정책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선 예비 귀농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귀촌학교를 운영, 영농과 정착에 필요한 이론교육과 실습을 무료로 진행하고 초기 귀농인에게 영농정착금과 농가주택 수리비, 집들이 비용 등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앞서 정착한 귀농 선배들과의 멘토링, 전담조직인 귀농귀촌팀을 구성해 연중 상시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 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귀농귀촌인 중심의 정책적 배려가 우리군을 귀농귀촌 1번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고창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고창군의 궁극적 목표는 군민의 행복이다. 이를 위해 행정에 군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화합과 협치로 군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탄탄한 정책 추진으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고창군의 행복한 변화를 꼭 이뤄내겠다. 군민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당부드린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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