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축산지역 폐 축사 무단방치 심각
익산 왕궁축산지역 폐 축사 무단방치 심각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12.0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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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축산지역이 행정과 정치권, 주민들의 노력으로 대기 악취가 수준이하로 떨어졌지만 폐 축사를 오랜 기간 무단 방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 왕궁정착농원(축산지역)의 환경과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악취와 폐수에 오명을 벗었다고 전라북도가 발표했지만, 이 지역에 폐 축사를 오랜 기간 무단 방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왕궁축산지역이 행정과 정치권, 주민들의 노력으로 대기 악취의 경우 수준이하로 떨어지고 각종 수질개선 지표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만경강 수질 또한 지난 2011년에 비해 수질개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도는 대기 악취와 수질개선, 이로 인해 만경강 수질이 개선됐다지만 왕궁축산지역의 폐 축사관리에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궁정착농원인 익산농장, 금오농장, 신촌농장 축산지역에는 지금도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축산인들은 이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지난 수년간 축산지역의 생활개선의 일환으로 축사를 매입해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익산시는 이 지역에 축사 개축과 신축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그간 악취 지역으로 여겨왔던 만큼 주거생활개선에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

 특히, 오래된 폐 축사(돈사) 매입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 축사를 점차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폐 축사를 매입했거나 가축을 기르지 않은 축사를 철거하지 않고 무단방치하고 있어 농촌미관 저해와 이로 인한 환경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오, 신촌, 익산농장 여러 곳을 살펴본 결과 오래된 축사가 허물어져 오랜 기간 방치돼 있으며, 1급 발암물질인 슬레이트 잔재물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주변에서 버린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들이 오랜 기간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겨울철인데도 악취가 진동하고 또, 인근 축산농가가 버린 돼지 사체가 버려져 있었다.

 한 주민은 “수년 동안 행정기관에서 노력한 결과 생활개선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각종 쓰레기들을 무단으로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 이모(65)씨는 “행정관청에서 축사 매입을 서둘러 매입하고 특히, 가축을 기르지 않는 농가의 축사에 대해 오랜 기간 무단방치해서는 않된다”며 쓴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폐 축사 주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마을 입구 CCTV를 확인해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린 주민들을 색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 축사에 대해서는 “시가 행정절차에 의해 매입한 축사는 그때그때 철거해 적법하게 처리 하지만, 축산 농가가 돼지를 기르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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