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와 장기기증
뇌사와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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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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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기 때 이탈리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24시간 동안 관 뚜껑을 열어놓은 채 조문을 받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 관 속에서 말소리가 나 뚜겅을 열어보니 죽은사람이 살아 있었거나 죽은 사람이 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온다며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조문객이 기절하는 등 죽었다가 살아나는 사례가 동서고금에 비일비재했다고한다.

 ▼ 과연 사람의 죽음을 단정하는 지표(지표)를 어디에 두느냐를 놓고 의학계에서 논란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뇌사(腦死)의 죽음 지표를 놓고 논란이 대두 되기도 했으나 최근 뇌사는 거의 소생 불가능 상태로 판정하고 있는 추세다. 뇌사란 뇌파(腦波)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

 ▼ 즉 뇌사 상태가 목숨이 살아있지만 되살아 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죽음을 앞당겨 보다 신선한 장기를 얻어 이식 함으로써 꺼져가는 다른 생명을 구하자는 윤리적 명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뇌사자의 가족들은 뇌사가 생리적 죽음을 백번 확증한다 해도 한가닥 소생의 희망을 못버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그의 장기 이식으로 다른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되살릴 수있다면 그 또한 살아 있는 셈이다.

 ▼ 지난 23일 군산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중 5층에서 추락해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이 장기를 기증함으로서 생명이 꺼져가는 9명의 ?자에게 새생명을 주고 하늘 나라로 갔다는 보도다. 선행으로 생을 마감한 그는 10년 전 이미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상태였다고 한다. 고인의 신장.각막등 장기 일부가 새생명이 되어 다시 살아숨쉬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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