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부지 매각 실사, 2차 연장될수도
대한방직 부지 매각 실사, 2차 연장될수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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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공장 부지 매각을 놓고 대한방직과 우선협상 대상자인 (주)한양제이알디 사이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어, 자칫 실사 기간의 2차 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방직과 한양 측은 1개월간의 1차 실사 기간 연장 시한이 이달 25일로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지난 27일까지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30일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최악의 경우 실사기간 2차 연장으로 이어질 공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방직은 전주공장 부지 매매대금으로 2천5억원을 제시한 한양컨소시엄(한양제이알디)과 양해각서를 지난 9월 25일 체결하고, 1개월간 상세실사를 수행토록 한 바 있다. 한양 측은 10월 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후 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1차 연장을 요청했고, 대한방직이 이를 받아들여 다시 11월 25일까지 1차 연장한 바 있다.

 양측의 협상 난항엔 한양 측이 제시한 금액 외에 다른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주공장 부지는 면적 21만6천463㎡(10필지) 규모로, ㎡당 58만3천400원의 공시지가를 적용할 경우 전체 가격은 1천262억원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한양컨소시엄은 이보다 743억원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대한방직도 한양 측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도내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양 측이 제시한 금액이 공시지가보다 700억원 이상 높은 상태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 돈 문제보다 다른 조건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양 측은 협상 중인 전주공장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 수익성과 지역정서 등으로 고려해 ‘문화예술 복합 공간’ 형태의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내외 사례를 정밀히 조사했다는 후문이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30일 재협상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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