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축구’로 세계인에게 알린다
전주, ‘축구’로 세계인에게 알린다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5.11.24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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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한국적인 도시’,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全州)가 이제는 ‘세계축구의 명문도시’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파고들 전망이다. 전주가 24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2017 FIFA U-20월드컵 개막전’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전주시가 가장 세계적인 도시로 부족함이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U-20월드컵의 ‘꽃 중의 꽃’인 개막전 유치로 당일만 지구촌 축구팬 7억여 명이 TV를 통해 전주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U-20 월드컵을 천년전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문화월드컵’으로 개최해 대회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편집자 주> 

 ▲ 전주, 세계에 축구명문도시로 알려 =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간 주관한 각종 국제대회 개막전은 개최국의 수도 또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인 대도시에서 개최했다. 하지만, 인구가 67만 명에 불과한 전주를 개막전 개최도시로 선택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축구에 관해선 전주가 수도임을 입증한 셈이다. 수도권과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인구와 교통, 숙박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며, 2015년 K리그 기간 동안 연 평균 관객 수가 1만7,413명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축구열정’이 가장 높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막전은 게임당 지구촌 4억9,000명~7억4,000명에 달하는 축구팬들이 TV를 통해 경기를 관람한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개막전 개최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는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전주는 개막전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잠재적인 관광객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600억 원+α 경제효과 기대 = 체육과학연구원(현 한국스포츠개발원)은 U-20 월드컵 개최도시의 경우 총 330억 원+α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전망했었다. 개막전까지 유치한 전주는 개막전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 국내·외 관람객 등을 통한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200여억 원을 포함할 경우 6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분야 기대효과가 가장 크다. 브라질 월드컵 대회기간 개막전이 열린 상파울루시와 결승전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시 등 두 공항의 항공료는 평소보다 10배 정도 높게 책정됐다. 또, 월드컵기간 개최도시 내 호텔숙박비도 평년보다 5.8배 인상됐다. 그만큼 많은 관광객이 축구를 관람하기 위해 개최도시를 방문했으며, 그 효과는 개막전과 결승전 등 주요경기에 더 많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 문화월드컵 개최 계획 = 전주는 이번 대회를 천년전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문화월드컵’으로 치러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지문화축제, 무형유산포럼 등 전주를 대표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를 U-20월드컵 기간으로 조정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관람을 위해 전주를 찾는 축구팬들에게 전주에 체류하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U-20 문화월드컵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작은 도시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문화수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시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개막전을 준비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축구팬들의 가슴속에 대한민국과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문신처럼 새기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수도 전주가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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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5-11-25 07:33:45
요즘 전주시 기사거리가 없나보다. 2017년 20세 경기를 왜 지금부터 난리인가! 현안에 집중해라
ㅇㄹㅇㄹ 2015-11-24 23:17:18
이제 호텔과 쇼핑몰 원안대로 추진하자. 이대로 낙후에 머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