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체험이 가능한 가을 특별한 날에 일기를 써요
각종 체험이 가능한 가을 특별한 날에 일기를 써요
  • 이길남
  • 승인 2015.10.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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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다. 들판은 노랗게 황금물결을 이루었고 길가엔 코스모스, 갈대가 한가롭다.

산길을 가다보면 벌어진 밤송이에서 알밤이 나오기도 하고 감나무에서 어느새 홍시가 된 감도 볼 수 있다.

하늘은 한없이 파랗고 바람도 시원해지니 무엇을 해도 좋을 호시절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을 맞아 전국적으로 각종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먹거리 중심으로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전주 비빔밥 축제, 금산인삼축제, 공주 알밤축제, 강경 발효젓갈축제, 강화도 새우젓 축제, 강릉 커피축제, 봉화 송이축제, 이천 쌀 문화축제, 광산 우리밀 축제 등에 이어 갖가지 꽃 잔치, 예술축제도 열린다. 고창 메밀꽃잔치, 고양 가을꽃 축제, 전주 세계 소리축제, 서울 세계 불꽃축제, 공주 국제미술제 등등 수십여 가지의 축제들이 여기저기서 쉼없이 열릴 예정이다.

산과 들이 울긋불긋 물들어지면 단풍구경도 한 번 하고 싶고 가까운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한 두 곳쯤 가족과 함께 나들이겸 다녀오면 좋겠다.

엊그제 가족,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였던 추석 때를 돌아보면 어린 시절 함께 구경다니고 개구쟁이로 놀았던 옛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며 얼마나 즐거웠던가.

아이가 중학생만 되어도 부모가 어디 가자고 하면 잘 안따라나서려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초등학생 시절에 아이와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요즘 한창 학교의 축제인 학습발표회 준비로 바쁘다. 학급별, 학년별로 음악에 맞춰 댄스연습을 하기도 하고 연극, 수화, 합창, 각종 악기연습을 하기도 한다.

전시를 위해서 그동안 미술시간이나 방과후학교 시간에 해왔던 작품들을 내놓기도 하고 새로 만들거나 꾸미느라 아이들 손도 무척 바빠진다.

그림을 그려서 액자에 넣어 전시하기도 하고 시를 써서 시화로 꾸며 걸기도 한다.

음악, 미술, 문학분야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종합학습발표회가 된다.

날마다 교실에 앉아 공부하던 것 보다는 어쩌다 한 번 현장학습을 했다거나 운동회 때 내가 어떻게 했던가, 학습발표회 때 우리 반은 어떤 것을 발표했었다던 것이 커다란 추억으로 남는다.

언제 내가 무엇을 했었던가를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나중에 추억할 수가 있지만 가장 좋은 추억을 남기는 방법은 매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 일기를 쓰는 것이다.

요즘엔 일기를 검사하지 않지만 일기쓰기는 정말 필요한 활동이다. 학교에서 검사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행사를 하거나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던 것을 아이가 일기장에 기록하고 생각과 느낌을 적어나가는 습관을 지닐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이끌어주면 좋겠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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