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미리보는 개막작 ‘소리 빅 파티’
[소리축제] 미리보는 개막작 ‘소리 빅 파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10.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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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이런 공연은 없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의 문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한 번 무대에 오른 소리꾼은 공연장 안의 열기가 식을 때까지 절대로 내려갈 수가 없다. 아니, 내려가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위대한 유산인 ‘판소리’에 대한 경배, 그 소리를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의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단 한 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올해 개막작은 100분 동안 논스톱으로 이어지게 되는 흥보가 한바탕이다. 7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전북의 소리, 그 오늘과 내일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부흥의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취지를 담은 다소 선언적인 무대가 연출된다.

이에 출연하는 소리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승희, 조소녀, 김일구, 박양덕, 김수연, 조통달, 안숙선, 김영자, 조영자, 이난초, 송재영, 왕기철, 왕기석, 김학용, 배옥진, 박건, 이연정, 이충헌, 차복순, 김광오, 김세미, 최삼순, 박영순, 유재준, 천희심, 장문희, 문영주, 최경희, 최현주 등 7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

이들은 한 순간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열정의 소리 퍼레이드를 이어간다.

여기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판소리전공(김춘숙, 김근효, 김성렬), 2014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청 Alive‘팀, 클나무오케스트라, 2015 미스춘향 등 140여명이 대거 참여해 익살스럽고 코믹한 흥보가의 재미와 극적인 요소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장르가 버무려지면서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는 ‘국악의 위기’나 ‘판소리의 쇠락’ 따위의 논쟁은 없다. 지난해에 이어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이 같은 시도를 통해 대중과 또 어떠한 소통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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